"내가 보기엔 전부 다 헐렁해 보이는데 왜 다들 1위 후보로 꼽나 몰라."
외국인 투수 중 피가로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했다. 피가로는 두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10이닝 동안 8안타 7볼넷,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직구는 밴덴헐크가 더 좋은데 변화구 구사능력은 피가로가 훨씬 낫다"면서 "주자가 없을 땐 140㎞ 후반을 던지고 위기 땐 150㎞가 넘는 공을 뿌리는 완급조절도 좋다"라고 했다.
팀타율 1위의 타선에서도 류 감독은 고민을 나타냈다. "지금 박석민과 이승엽이 맞지 않고 있다. 중심타자가 한명도 아니고 둘이나 좋지 않은 것은 안좋다"라고 했다.박석민은 21일까지 타율 1할8푼9리(37타수 7안타)에 2홈런, 7타점, 이승엽은 타율 1할9푼4리(36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중이다. 류 감독은 "둘 다 방망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까지는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겉으로 보여지는 전력을 놓고 보면 SK와 두산, 넥센, LG 등이 좋다"면서 "처음부터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하는 팀이 있고, 처음엔 별로였다가 이기면서 자신감이 쌓여 잘하게 되는 팀이 있다"고 외부로 보이는 전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5연패를 하기 위해선 베스트 멤버들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선발이나 중간, 마무리가 지난해보다 더 좋아야 한다"고 한 류 감독은 "나바로의 활약도 중요하고 중심타자들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들이 못해주면 대체할 선수들이 별로 없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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