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2선발 잭 그레인키(32)가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드디어 제 실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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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경기에서 그레인키는 2이닝 만에 2안타 2실점으로 팀의 2선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실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에 가려 2인자라고 해도, 그레인키는 다른 팀에서는 당장 에이스가 될 실력을 갖춘 투수다. 어쨌든 그레인키는 첫 경기의 실망을 뒤로 한채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두 번째로 출격했다. 첫 경기보다는 약간 나아졌다. 3이닝 1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세 번째 출격에서 드디어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정확히 '5일 로테이션'으로 나선 이날 텍사스전에서 이닝을 늘리면서도 제구력과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세 번째만의 무실점 경기로 인해 자신의 몸상태에 대한 의혹을 스스로 끊어냈다. 한편, LA다저스는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 타선이 무려 5개의 홈런을 치면서 11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