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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이어 삼두근 통증 추신수, 목표가 '건강'이라고 외치는 이유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3-22 07:18 | 최종수정 2015-03-22 07:18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왼팔 삼두근 경직 증상으로 추가로 더 쉬어야 할 상황이다. ⓒAFPBBNews = News1

"내가 건강하다면 150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주전 야수 추신수(33)는 2015년 목표가 분명하다. 단 하나다. 건강이다. 타율 얼마, 홈런, 도루 몇 개가 아니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다면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추신수는 최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더이상 10대 선수가 아니다. 나는 증명할 게 없다. 내가 클리블랜드나 신시내티에서 했던 것 처럼 하면 된다. 내가 건강하다면 잘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텍사스에서의 첫 시즌에 부상 때문에 기량 발휘를 맘껏 못했다. 123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2리 13홈런 40타점 3도루에 그쳤다.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 수술대에 올랐다. 텍사스 구단도 추신수 뿐 아니라 프린스 필드, 미치 모어랜드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져 우승 후보에서 지구 꼴찌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야수다. 테스트를 받거나 기량을 검증받을 단계가 아니다. 텍사스 구단도 추신수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추신수와 텍사스는 2013년말 7년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합의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은 추신수와 텍사스 구단의 주 경계대상이다.


텍사스 추신수 ⓒAFPBBNews = News1
이런 상황에서 추신수의 몸에서 심각하지 않지만 잔잔한 이상 신호가 오고 있다. 추신수가 왼팔 삼두근 통증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 MRI 검사도 받지 않는다. 더 큰 부상을 방지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의 휴식이다.

텍사스 구단 태드 레빈 부단장은 22일(한국시각) 추신수가 왼팔의 삼두근이 경직 증상을 보여 앞으로 최소 이틀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레빈 부단장에 따르면 추신수가 너무 많이 훈련한게 삼두근에 염증을 유발시킨 것 같다. '연습 벌레'인 추신수는 오프 시즌 기간 동안 연습 과정에서 수도 없이 많은 공을 던졌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최근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출전은 지난 16일 밀워키전이었다. 지난 시즌 수술한 왼발목의 가벼운 통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왼발목에 이어 삼두근 통증이 찾아오면서 휴식이 좀더 길어지게 됐다.

추신수는 2014시즌 중반이었던 지난해 8월 왼팔꿈치와 왼발목 수술을 했었다. 그는 시범경기에 안 나가는 대신 21일 팀의 자체 청백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레빈 부단장은 "추신수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유심히 살필 것이다. 앞으로 지명타자로 나간 후 정규시즌에서 활약해주어야 할 우익수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를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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