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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는 올해 몇 번 타순을 맡을까.
텍사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수비 위치를 원래의 우익수로 돌려놓았다. 추신수가 가장 편안해하고 익숙한 포지션에서 수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차원이다.
타순도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배니스터 감독은 1번 타자를 바꾸고 싶어 한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텍사스 지역 언론들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었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배니스터 감독이 젊은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27)을 리드오프로 구상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마틴을 주로 1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반면 추신수는 중심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에게 리드오프 보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는 타순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타순이라면 상관없다는 것.
마틴을 1번 타순에 배치할 경우 추신수의 타순이 유동적이다. 2번도, 3번도 가능하다. 그런데 2번에 추신수가 들어가면 1~2번 테이블세터가 전부 좌타자다. 상대 좌완 투수를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추신수와 마틴 모두 좌완에게 강하다고 볼 수 없다.
이걸 막기 위해 2번 타순에 우타자 엘비스 안드루스를 배치하고, 추신수를 3번에 넣는 방법도 있다.
추신수는 연차나 연봉 등을 감안할 때도 텍사스에서 중심을 잡아야할 위치가 됐다. 타순까지 1번 아닌 클린업트리오에 가까워줄 질수록 그만큼 기대치가 커질 수 있다. 추신수에게 2015시즌은 여러 면에서 또 다른 도전의 해가 될 것이다.
추신수는 1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 15일 샌디에이공와의 시범경기에서 연속 결장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