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면서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한 애제자 강정호의 소식 역시 놓칠 수는 없다. 그가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클 터.
염 감독은 "아무래도 처음에 홈런을 치면 홈런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을 수 있다"면서 "홈런을 잘 치지 않는 선수가 홈런을 친 뒤 2∼3경기 정도 잘 못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홈런이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강정호도 첫 홈런을 친 뒤 홈런에 대한 생각이 남아있어 자연스럽게 홈런 스윙을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
그러나 강정호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강)정호가 우리팀에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는 염 감독은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자를 응원했다.
한편 강정호는 12일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선 출전하지 않았다. 강정호의 유격수 경쟁자 조디 머서가 3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투런홈런을 날리며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2대3으로 패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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