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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국 야구팬들은 알렉스 로드리게스(40·뉴욕 양키스)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현재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닷컴이 실시하고 있는 '당신은 A-로드를 용서하나요?'라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아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솔로 홈런을 쳤다. 2013년 9월 이후 첫 홈런.
2-5로 끌려간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브랜든 워크맨이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바깥쪽 높은 직구(88마일)를 정확히 끌어당겨 가장 깊은 좌중월 담장을 넘겼다. 3루수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로드리게스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경기에선 양키스가 보스턴에 6대10으로 졌다.
아직 로드리게스의 부활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로드리게스에게 심적 부담을 안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홈런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재 양키스엔 구단을 대표할만한 확실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는 상황이다.
로드리게스도 양키스의 프랜차이즈는 아니다. 이번 시즌 양키스의 전력은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로드리게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래서 로드리게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