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양상문-이종운 기자의 유쾌한 질문 배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3-11 12:25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전지훈련에 임했다. 이번 1차 캠프에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3명, 선수 41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LG 캠프를 찾아 양상문 감독(왼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19

"이 감독님. 아두치 1번 쓸겁니까."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11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전 LG 양상문 감독이 1루쪽 롯데 덕아웃쪽으로 다가왔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양 감독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 감독은 "합동 인터뷰를 하자"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시범경기이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렇게 두 감독이 1루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얘기를 나눴다. 그러던 도중 새로운 기자가 1명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양상문 기자. 이런저런 질문에 답하던 이 감독을 향해 양 감독이 "이 감독님, 아두치는 계속 1번으로 쓰실겁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순간 덕아웃에 웃음이 터졌따. 이에 이 감독이 "약점이 많아서 쓸 수 있을까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양 감독은 "장타자가 아닐 뿐이지 빠르고 잘 맞히지 않느냐"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진지하게 "앞으로 1번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도 질 수 없었다. 이종운 기자로 양 감독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날려줄 것을 부탁했다. 이 감독은 주저없이 양 감독에게 핵펀치를 날렸다. 질문은 "올해 우승하실거죠?"였다. 이 말을 들은 양 감독은 뭐라고 답을 했을까. 같은 부산 출신 선배로 이 감독을 향해 걸쭉한 사투리를 내뱉었다. "거, 헛소리 하지 마소."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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