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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는 2014시즌에 선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한두명이 다친 게 아니라 선수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졌다. 그 정도를 보면 정말 끔찍했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간 투수만 총 40명이었다. 한 시즌 동안 1루수를 본 선수가 총 11명이었다. 또 부상 선수들의 DL 등재 일수를 다 더하면 2281일에 달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에 따르면 다르빗슈와 텍사스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3가지다. 첫째는 다르빗슈가 통증을 참고 던지는 것이다. 좋은 선택은 아니다. 둘째는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을 하는 것이다. 셋째는 수술을 받는 것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4시즌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막판 7주를 제대로 쉬었다. 그는 수술 없이 재활로 통증을 가라앉혔고,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팔에 통증이 찾아왔다.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다르빗슈가 시즌을 1선발로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ESPN닷컴은 데렉 홀랜드와 요바니 갈라르도 둘 중의 한 명이 다르빗슈의 역할인 1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둘 중 한 명은 2선발이다. 그리고 콜비 루이스와 로스 데트윌러가 3~4선발을 맡게 된다. 5선발을 놓고는 닉 테페시, 닉 마르티네스, 알렉스 곤잘레스, 앤소니 라나우도, 리살베르토 보닐라 등이 경합하고 있다. 사이영상 후보감인 다르빗슈가 빠질 경우 선발진의 무게감은 뚝 떨어진다. 하지만 추가 부상자가 안 나올 경우 버틸 수는 있다.
텍사스가 선발 보강을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당한 후보는 콜 해멀스다. 해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4년 계약이 남아 있다. MLB닷컴은 텍사스 구단이 텍사스대 출신의 딜론 기(뉴욕 메츠)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