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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복귀 윤석민, 더이상 메이저리그 도전은 없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3-06 08:19 | 최종수정 2015-03-06 08:20


◇볼티모어 구단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이 지난 11월말 친정팀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캠프 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윤석민은 당시 KIA의 배려로 함께 훈련을 하며 "2015시즌에 진짜 승부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기자에게 밝혔다. 그런 윤석민이 불과 3개월만에 마이너리그 캠프를 포기할 리가 없다. 윤석민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마이너리그 캠프 포기설을 일축했다. 휴가(일본 미야자키)=이원만 기자wman@sportschosun.com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29)이 다시 출발한다. 친정팀 KIA 타이거즈에 두 시즌 만에 복귀한다.

KIA는 윤석민과 4년 간 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5000만원, 총액 90억원에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KIA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석민은 지난해 2월 볼티모어와 3년 간 575만달러,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윤석민은 첫 해에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고, 구위도 KIA 시절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민은 지난해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노포크 소속으로 23경기에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완전히 포기한걸까. 지난 시즌이 끝나고 모 구단이 윤석민 측에 국내 복귀와 함께 재도전시 옵션 조항을 넣어 입단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이 국내 계약 기간 중간에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가 생기면 구단이 놓아준다는 조항이었다.

그러나 KIA 관계자는 "발표 그대로다. 일부 구단이 그런 제의를 했다고 들었는데, 우리 계약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했다.

윤석민은 6일 KIA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타이거즈에서 뛰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힘든 시기에도 잊지 않고 응원해 준 KIA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거즈는 볼티모어에 이적료 1달러를 지급했다. 이적에 따른 상징적인 금액이다. 그만큼 볼티모어 구단이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고, 보장된 금액을 부담스러워 했다는 얘기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에 머물러도 보장된 금액은 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KIA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일찌감치 시즌을 준비한 윤석민은 1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었다. 충분한 준비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한 윤석민은 7일 마이너리그 캠프 합류를 앞두고 있었다. 윤석민은 LA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훈련시설(BSTI)에서 훈련을 해 왔다.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2013년까지 303경기에 등판해 73승59패12홀드44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6일 오후 5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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