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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29)이 다시 출발한다. 친정팀 KIA 타이거즈에 두 시즌 만에 복귀한다.
그렇다면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완전히 포기한걸까. 지난 시즌이 끝나고 모 구단이 윤석민 측에 국내 복귀와 함께 재도전시 옵션 조항을 넣어 입단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이 국내 계약 기간 중간에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가 생기면 구단이 놓아준다는 조항이었다.
그러나 KIA 관계자는 "발표 그대로다. 일부 구단이 그런 제의를 했다고 들었는데, 우리 계약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거즈는 볼티모어에 이적료 1달러를 지급했다. 이적에 따른 상징적인 금액이다. 그만큼 볼티모어 구단이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고, 보장된 금액을 부담스러워 했다는 얘기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에 머물러도 보장된 금액은 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KIA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일찌감치 시즌을 준비한 윤석민은 1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었다. 충분한 준비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한 윤석민은 7일 마이너리그 캠프 합류를 앞두고 있었다. 윤석민은 LA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훈련시설(BSTI)에서 훈련을 해 왔다.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2013년까지 303경기에 등판해 73승59패12홀드44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6일 오후 5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