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최우석(22)이 드디어 마음놓고 '양손'으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스위치 투수'에 관한 규칙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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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KBO는 "스위치투수는 동일 타자를 상대할 때는 투구하는 손을 바꿀 수 없다"고 규정했다. 즉 한 타자에게 왼손과 오른손으로 번갈아가며 던질 수 없다는 것. 만약 투수가 부상을 이유로 타자의 타격 중간에 투구하는 손을 바꾸면 이후 경기에서 물러날 때까지 손을 바꿀 수 없다. 또한 투수가 이닝 도중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에는 연습 투구와 글러브 교체가 모두 금지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양손용 글러브'를 착용하는 것은 허용된다.
이같은 '스위치투수'에 관한 규정은 한화 투수 최우석 때문에 만들어졌다. 중학교 시절 양손 투수로 활약했던 최우석은 지난 2월18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 도중 양손 투구를 한 바 있다. 오른손으로 던지다가 상대 왼손 대타가 나오자 글러브를 바꿔끼우고 왼손으로 던져 2루수 땅볼 아웃을 이끌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