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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4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출국,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를 거쳐 일본으로 이동, 약 50일에 달하는 전지훈련을 끝냈다.
LG가 이번 전훈 캠프에서 얻은 수확은 부상자 없이 1,2차 캠프를 물흐르 듯 마쳤다는 것이다. 1차는 체력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2차에선 연습경기로 실점 감각을 키웠다. 베스트 멤버가 나온 일본 프로야구팀(야쿠르트 주니치 요미우리 요코하마)과의 4차례 연습경기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신의 페이스를 잘 유지했다. 2차에서 긴 해외 전훈으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
양 감독이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은 건 효율적인 득점력이다. 그는 올해 연두 시무식에서 주자 3루시 득점에 대한 부분을 야수들에게 주문했다. 무사 또는 1사 3루 상황에서 100% 득점에 도전하자고 했다.
LG는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이 부분에 주목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삼성전(2대5 패)에서 두 차례 만루 상황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일본 요코하마전에서도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LG는 이번 전훈 과정에서 최승준 김용의 등의 타격감이 좋았다. 기존 주전들의 뒤를 받힐 백업 선수들의 공수 능력이 향상된 건 분명하다. 하지만 이들이 28일 시작하는 실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만 LG는 정말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 풀어야 할 숙제
양상문 감독은 7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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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감독은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아웃카운트 하나를 주더라도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효율적인 공격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 말은 무사 또는 1사 주자 3루시 득점 확률을 더 끌어올린 다음 시즌을 개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LG는 공백인 4~5선발 주인공을 결정해야 한다. 양 감독은 "아직 미정이다. 시범경기가 다 끝마치고 정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지금까지 선발 후보군에는 임지섭 장진용 유경국 임정우 신동훈 등이 경합을 벌여왔다. 양 감독이 빨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건 이들 중에서 크게 앞서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