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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의 자신감 "선발로 풀타임 뛰겠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17:18 | 최종수정 2015-02-27 07:36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선발투수, 한현희의 첫 연습경기 등판은 어땠을까.

한현희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홀드왕이었던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다. 이날은 예정된 2이닝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안타를 맞고 실점하긴 했지만, 코칭스태프는 긍정적으로 봤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훈련이 열렸다. 넥센 한현희가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23.
출발은 좋았다. 5-0으로 앞선 1회말 나바로를 3구째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한현희는 박한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박석민과 최형우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구자욱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 위기를 맞았다. 한현희는 이흥련에게 우중간으로 적시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그래도 추가실점은 없었다. 김상수와 나바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예정된 2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만난 한현희는 "오늘 점수를 줬지만, 괜찮았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이어 "자체 청백전에선 던졌지만, 다른 팀을 상대로 던진 건 처음이었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싱커를 던졌는데 떨어지는 공이 괜찮았다. 더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체인지업과 싱커는 그가 선발로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다. 삼진을 잡는 공, 왼손타자를 상대하는 공이 확실한 그의 무기로 자리잡아야 한다. 최근 한현희는 낙폭이 보다 큰 체인지업이나, 빠르고 짧게 떨어지는 싱커를 구사하고 있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훈련이 열렸다. 넥센 한현희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23.
경기 후 넥센 염경엽 감독도 이 두 구종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 현희는 괜찮았다. 삼진을 잡고 왼손타자를 상대하는 공, 체인지업과 싱커 두 종류가 좋았다. 구종 자체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홀드왕에서 갑작스런 선발 전환, 하지만 그는 "공 던지는 건 똑같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평소 낙천적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손 혁 투수코치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도 큰 힘이다. 한현희는 "우리 코치님들은 선수들 의견을 많이 물어보신다. 잘 던지기 위해 자신감을 심어주셔서 좋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1년 동안 아프지 않고 선발로 풀타임을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키나와=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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