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솔로포 최형우 "아침부터 고생해서 왔는데 이겨서 좋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2-27 22:47


"아침부터 고생해서 왔는데 이겨서 좋고 홈런쳐서 좋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4번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최형우는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친선경기서 4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히가시하마로부터 우전안타를 친 최형우는 1-0으로 앞선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소프트뱅크 두번째 투수 이와사키의 144㎞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야후오크돔의 펜스를 당기고 펜스 높이도 5.8m에서 3.8m로 낮췄는데 최형우의 홈런이 펜스 당긴 쪽으로 넘어갔다. 최형우가 친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쭉 뻗어가더니 예전 펜스를 맞고 지금은 관중석이 된 곳으로 떨어진 것.

최형우는 "새벽 6시 반에 일어나 이 먼 곳까지 왔는데 이겨서 기분 좋고 이긴 경기에 홈런이 나와서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나와 비행기로 이동해서 오다보니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처음 온 돔구장이 그의 지친 몸을 반전시켰다. "다른 선수들은 국가대표도 하면서 돔구장에 왔을 텐데 난 처음이다"라는 최형우는 "정말 피곤했는데 야구장이 감동이었다. 너무 대단하더라. 이런데서 야구하는 선수들이 부럽다"라고 했다.

돔구장이라서 이제껏 뛰었던 다른 구장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최형우는 "연습할 때 설명하긴 힘든데 뭔가가 다르더라"라며 "수비 훈련할 때 타구가 잘맞히 건지 빗맞힌 건지 처음엔 구분이 잘 안가더라"라고 했다. 돔구장이라서 타구도 보통 때보다 조금 멀리 날아갔다는 최형우는 홈런도 그 영향을 받았을까라는 질문에 "홈런은 제대로 맞았다"라며 웃었다.

조절이 필요할 정도로 좋은 타격을 기록 중. 최형우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기록이 너무 좋다. 내가 봐도 웃길 정도다. 이젠 이러다가 정규시즌 들어가서 확 떨어지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라면서 "시범경기 때 조절을 좀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후쿠오카(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야후돔 올해 첫 홈런은 내 꺼.'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초 우월 솔로포를 날린 뒤 홈을 밟고 있다. 144㎞ 가운데직구를 가볍게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갔다. 최형우의 홈런은 야후오크돔이 펜스를 당긴 뒤 나온 첫 홈런이다.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27일 후쿠오카로 넘어와 소프트뱅크와 친선경기를 벌인 뒤 28일 다시 오키나와로 들어가 3월 4일까지 전지훈련을 계속한다. 후쿠오카(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