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고생해서 왔는데 이겨서 좋고 홈런쳐서 좋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야후오크돔의 펜스를 당기고 펜스 높이도 5.8m에서 3.8m로 낮췄는데 최형우의 홈런이 펜스 당긴 쪽으로 넘어갔다. 최형우가 친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쭉 뻗어가더니 예전 펜스를 맞고 지금은 관중석이 된 곳으로 떨어진 것.
최형우는 "새벽 6시 반에 일어나 이 먼 곳까지 왔는데 이겨서 기분 좋고 이긴 경기에 홈런이 나와서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돔구장이라서 이제껏 뛰었던 다른 구장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최형우는 "연습할 때 설명하긴 힘든데 뭔가가 다르더라"라며 "수비 훈련할 때 타구가 잘맞히 건지 빗맞힌 건지 처음엔 구분이 잘 안가더라"라고 했다. 돔구장이라서 타구도 보통 때보다 조금 멀리 날아갔다는 최형우는 홈런도 그 영향을 받았을까라는 질문에 "홈런은 제대로 맞았다"라며 웃었다.
조절이 필요할 정도로 좋은 타격을 기록 중. 최형우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기록이 너무 좋다. 내가 봐도 웃길 정도다. 이젠 이러다가 정규시즌 들어가서 확 떨어지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라면서 "시범경기 때 조절을 좀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후쿠오카(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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