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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승리한 선수들에게 51점 주고싶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2-27 22:28


"선수들에게 51점 주고싶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친선경기서 3대0의 완승을 거둔 뒤 "연습경기인데 뭘…"이라면서도 입가에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최형우의 솔로포 등으로 소프트뱅크 마운드로부터 3점을 뽑았고, 장원삼-차우찬-심창민-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우승 계투'가 빛을 발하며 무실점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연습경기 같은 친선경기지만 지난해 한-일 챔피언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고, 삼성과 소프트뱅크 모두 주전들을 선발로 내보내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류중일 감독은 "연습경기지만 정식 시합과 같이 운영했다"면서 "장원삼을 비롯해서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고 했다. "장원삼을 4이닝 정도로 생각했고, 위기가 빨리 오면 심창민을 먼저 투입하려 했지만 장원삼이 잘 막아줬고 차우찬도 7회까지 잘해줬다. 위기에서 심창민이 좋은 피칭을 했고 안지만과 임창용이 기대대로 철벽으로 막았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소프트뱅크 선수들이 아직 몸이 완벽하게 올라온 것은 아닌 것 같더라"면서 "경기 끝나고 구도 감독이 투수들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선수들에게 몇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 "내가 좀 짠데…"라고 한 류 감독은 "51점을 주겠다"라고 했다.

영화 '넘버3'에서 한석규가 부인인 이미연에게 "51%를 믿는다"고 한 대사를 말한 것. 51%는 믿는 것은 곧 100% 믿는다는 뜻이었다. 즉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100점을 줬다.
후쿠오카(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구도 기미야스 감독(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친선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서 삼성이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27일 후쿠오카로 넘어와 소프트뱅크와 친선경기를 벌인 뒤 28일 다시 오키나와로 들어가 3월 4일까지 전지훈련을 계속한다. 후쿠오카(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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