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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반전을 위한 회심의 카드 조쉬 린드블럼. 그가 반전 매력으로 롯데를 구해낼 수 있을까.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 바로 린드블럼의 실제 모습이었다. 롯데가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로, 이름값은 어느정도 보장이 돼있는데 실제 어떤 공을 뿌리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렇다면 캠프에서 린드블럼의 투구를 직접 확인한 이종운 감독의 평가는 어떨까. 이 감독은 "반전이 있었다. 구위보다 제구였다"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강속구 투수 인식이 매우 강하다. 린드블럼의 최고 무기는 강력한 직구라고 많이 소개됐다. 힘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전형적인 파워피처. 이 감독은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고 그런 부분을 기대하며 지켜봤다. 그런데 구위도 구위지만 제구가 정말 좋더라. 던지는 공들이 족족 포수 무릎 아래로 꽂히는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빠른 직구가 낮게 제구 된다, 상상만 해도 좋은 일이다. 특히, 린드블럼은 1m95의 큰 키를 자랑한다. 정통 오버핸드스로 투수다. 타자가 볼 때, 직구가 위에서 내리 꽂혀 낮게 들어오면 죽을 맛이다.
이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에서의 구위, 제구, 훈련태도만 유지한다면 분명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감독은 신중한 태도도 보였다. "불펜에서 던지는 것과 실전에서 던지는 것은 다르다.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져보면 어느정도 활약 여부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을 직접 소개해달라고 하자 "패스트볼(직구)"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그리고 "내 직구는 제구가 된다. 그래서 강하다"라고 했다.
야구는 확실한 에이스 존재 1명으로 팀 전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린드블럼이 올시즌 롯데에서 그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야한다. 일단 조짐은 좋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