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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투수 제임스 실즈(34)의 거취가 이번 주말 결정될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영입 경쟁에서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그동안 꾸준히 실즈의 활약을 체크해 왔다. 앤드류 캐시너, 타이슨 로스 등 젊은 투수들 앞에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에이스로 보고 있다. 더구나 실즈 본인도 서부지구에서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었다. 큰 돈을 쓰기 힘든 구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말 맷 켐프를 데려올 때 원소속팀 LA 다저스로부터 3200만달러를 받아 일단 실즈의 2년치 연봉은 커버할 수 있다.
마이애미: 실즈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댄 제닝스 단장은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서 일할 때 실즈 드래프트에 관여했었다. 제닝스 단장과의 친분이 크게 작용할 수 있고, 구단 경영진도 호세 페르난데스가 돌아올 때까지 팀연봉을 늘려서라도 에이스급 선발투수를 데려오고 싶어한다.
애리조나: 오프시즌 시작부터 실즈에 관심을 보였지만, 몸값이 부담돼 의사를 접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몸값이 내려가자 상황이 달라졌다. 실즈의 투구 능력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 대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 초 2년 계약으로 데려온 브론슨 아로요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 절반을 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시 FA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밀워키: 요바니 가야르도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한 것을 보면 빅딜을 감행할 팀으로 여겨지진 않지만, 카일 로시와 맷 가르자처럼 덕 멜빈 단장과 마크 아타나시오 구단주가 1~2년전 오프시즌서 뒤늦게 팀연봉을 늘리면서 깜짝 딜을 이끌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또 지난해 유망주 지미 넬슨의 더딘 성장을 고려하면 도박을 감행할 수 있다.
오클랜드: 복병이다. 빌리 빈 단장은 장사를 할 줄 안다. 실즈에 적극 덤벼들 의사가 있다. 또한 우승 전력이고 서부지구라는 점에서 실즈가 원하는 조건을 두루 갖춘 팀이다. 재로드 파커 복귀가 늦어지기 때문에 실즈에 대한 투자는 시간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물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써야 하기 때문에 실즈의 나이를 감안하면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