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우리와는 다른 스케줄로 몸을 만들어왔다. 우리보다 외국인 선수들은 조금은 늦은 편이다"라며 "그동안 우리 스케줄대로 외국인 선수들도 같이 했었는데 외국인 선수들에겐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서 이번엔 합류시기를 늦춰줬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몇년간 외국인 선수들이 초반에 좋지 않았던 것이 합동 훈련을 일찍한 영향이 있다고 본 것. 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 마틴이 전지훈련 초반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에 등판하지 못했고, 밴덴헐크도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가 없다보니 사인이 필요한 시프트나 번트 훈련 등을 하지 못했다. 삼성은 22일과 23일 포지션을 바꿔서 수비 훈련을 하는 이색 훈련을 했었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 전술 훈련을 못하다 보니 똑같은 훈련만 하게 돼 지루할 수 있는 시기라 선수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것도 있고, 포지션별로 동료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도 있었다.
10개팀 중 외국인 선수의 합류가 가장 늦지만 선수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류 감독의 스타일이 많이 드러난 부분이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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