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의 원투펀치 역할을 할 새 외국인 선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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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을 모은 만큼, 첫 불펜피칭도 화제였다. 포수를 두고 하프피칭 수준으로 공을 던졌지만, 첫 인상은 나쁘지 않다. 일찍부터 몸을 만들어 페이스가 다소 빠르다.
직접 불펜피칭을 지켜본 이강철 수석코치는 "3일째 캐치볼하는 걸 보고, 하프피칭까지 들어갔다. 내 느낌은 괜찮았다. 나쁘지 않다"며 "역시 던지는 스타일이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 이상은 지켜봐야겠지만, 제구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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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넥센 선수단의 이미지는 좋았다. 그는 "히어로즈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 많은 환영을 받았다. 팀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굉장히 잘해주신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와 친해지고 싶고, 서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 올 시즌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한 설명도 했다. 피어밴드는 "내 투구의 장점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컨트롤, 그리고 구종이 다양한 것이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단점은 말하기 힘들지만, 너클볼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던질 수 있게 하겠다"며 깜짝 무기로 너클볼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첫 불펜피칭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일단 잘한 것 같다. 두 번째로 던졌다. 오하이오에선 실내에서 던졌다. 이번엔 바깥에서 포수를 두고 던져서 좋았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앞으로 코치님들과 같이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피어밴드는 "선발투수로 열심히 준비해서 시즌이 시작되면 5~6이닝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며 "목동구장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이 기대된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