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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삼성 명실공히 최강타선 등극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1-04 11:03


삼성 라이온즈는 마운드의 팀이란 인상이 강했다. 특히 오승환 안지만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불펜으로 승리를 지키는 팀으로 많은 팬들에게 각인돼있다.

하지만 지난해는 마운드보다는 타격이 4년 연속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정확성에 힘, 빠른 발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팀타율이 무려 3할1리로 역대 팀타율 1위에 올랐다. 아무리 역대급 타고투저라고 해도 팀타율이 3할을 넘기긴 쉽지 않은 일.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3할을 넘긴 선수가 5명이나 됐다. 타율만 좋은 것도 아니었다. 여기에 장타력까지 갖췄기에 상대 투수들이 마음놓고 던질 수 없었다. 홈런이 161개로 넥센 (199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타점 역시 763타점으로 넥센(786타점)에 이어 2위였다. 홈런수와 같은 161개 도루로 도루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무래도 홈런이 가장 많았던 넥센이 최강 타선이란 수식어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홈런포가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삼성이 명실상부한 최강 타선이 될 기회다. 넥센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홈런을 40개나 친 홈런타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타선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타선을 그대로 유지했다. 조동찬과 FA계약을 했고, '복덩이' 나바로와도 재계약에 성공하며 손실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강타선이 올해도 이어지게 된 것.

타율 3할에 30홈런이 가능한 나바로에 꾸준한 박한이,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최강 중심타선에 도루왕 김상수와 발빠른 중견수 박해민, 안방마님 이지영이 있는 하위 타선도 그대로 유지된다. 김태완과 조동찬 등 다른팀에선 주전으로 나갈 수 있는 백업요원도 준비돼 있어 144경기의 긴 시즌을 치르는데 큰 무리가 없다.

삼성의 올시즌 마운드는 변수가 많아졌다. FA였던 윤성환과 안지만이 대형 계약으로 남았지만 배영수와 권 혁이 떠나가고 밴덴헐크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해 변화가 불가피하다. 외국인 투수가 제몫을 못해준다면 쉽지않은 시즌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강타선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특히 마운드가 안정될 때까지 시즌 초반엔 더더욱 타선의 힘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삼성이 넥센을 제치고 최강 타선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까. 지난해만큼만 한다면 어느 팀도 따라오기 힘든 타선임엔 틀림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이 프로야구 통합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11-1로 승리를 거두며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MVP를 수상한 나바로가 박석민의 축하포옹을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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