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의 소속팀인 한신 타이거즈가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SK 와이번스 김광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를 주목하고 있다.
양현종의 경우 소속팀에서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150만달러 포스팅 최고 금액을 거부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평가는 냉정했다. 포스팅 금액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 도전 의지를 전달했으나 구단은 이 또한 허락하지 않았다.
일본언론은 양현종과 김광현이 내년에도 해외진출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선수의 소속팀 입장과 상관없이 이번 스프링캠프에 담당자를 보내 선수를 체크하겠다고 했다.
이 신문은 과거 한신에서 코치 연수를 한 김기태 KIA 감독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광현은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통해 일본 야구계에 이미 널리 알려진 얼굴이다. 산케이스포츠는 26세인 양현종과 김광현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한신은 오승환을 포함해 올시즌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 4명과 재계약을 했다. 그런데 벌써부터 내년 시즌 종료와 함께 2년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 이후를 걱정하고 있다. 마무리는 아니지만 양현종과 김광현을 외국인 투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 루트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 한신이 오승환 효과를 보면서 이전보다 더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신은 그동안 한국 선수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으나 오승환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첫 영입이었다.
그렇다고 둘의 일본행이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내년에도 구단 승락이 필요한데다 팀 전력의 핵인 주축 투수이다보니 내주기 어렵다. 더구나 현실적으로 큰 이적료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구단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KIA 구단은 양현종의 내년 시즌 해외진출 재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