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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이면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강정호(27, 넥센)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승자는 궁금증을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강정호의 활약에 대한 기대 때문에 당연시 되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꽤 관심이 있는 듯 하다.
미국 역시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전 언론이나 관게자를 통해 미리 소식이 알려지는데 이번엔 좀 특이하다. '어느 팀이다'가 아니고 '어느 팀은 아니더라'는 식으로 미국 언론과 관계자들에 의해 한 팀씩 명단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금 9개 팀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던 팀들은 거의 제외됐다. 샌디에이고는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MLB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존 헤이먼이 "샌디에이고가 아니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ESPN의 짐 보든은 "뉴욕 양키스는 강정호의 포스팅 승자가 아니다"고 전했다. LA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도 "LA 다저스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과 뉴욕 메츠, LA에인절스, 볼티모어, 토론토, 애틀랜타도 관계자들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공식발표가 아니기에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이중 상당수는 내부 확인을 거쳤다.
팀 전력을 종합하면 워싱턴,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필라델피아 등도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엔 시애틀까지 추가됐다. 시애틀은 팬포럼을 중심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격수로 브래드 밀러(25)와 크리스 테일러(24)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아쉬움을 이유로 강정호 영입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브래드 밀러는 123경기에서 타율 2할2푼1리, 10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방망이 소질은 있는데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 뉴욕 메츠가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테일러는 객관적인 데이터에서 밀러보다 더 떨어진다. 올해 메이저리그를 첫 경험한 테일러는 47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에 홈런없이 9타점을 기록했다. 유망주지만 역설적으로 베테랑이 필요한 이유로 보일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