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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KBO 야구규약에서 정한 비활동기간이다. 12월 1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 합동 훈련을 하지 않게 돼 있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비활동 기간 합동 훈련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재활 선수와 당해 연도 군제대선수도 합동 훈련을 불허하기로 했다.
요즘 일부 고액 연봉 선수들은 일본 괌 사이판 등으로 출국해 그곳에서 개인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봉이 1억 이하인 선수들은 해외로 나가서 개인훈련을 하는걸 엄두도 못 낸다.
올해 군제대 이후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수도권 팀의 A 선수는 요즘 고향인 지방 출신고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날씨가 무척 춥다. 또 고교 연습장의 시설은 프로 야구장과 비교하면 열악하다. 일부 선수들은 선수협의 비활동기간 합동 금지훈련 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숙지가 안 돼 있는 것 같다. 누구는 해도 되고, 어떤 경우는 안 된다는 걸 서로 헷갈려 한다.
전문가들은 비활동 기간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일수록 더 그렇다. 남들과 똑같이 훈련해선 기량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스로 몸을 만들고 단점을 고쳐야 팀의 해외 캠프가 시작되면 따라갈 수 있다.
B구단 단장은 요즘 프로야구장의 실내 연습장 처럼 운동하기에 좋은 곳은 없다고 했다. 또 항상 열려 있다. 구단 코칭스태프가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다. 선수들이 일부러 자비를 들여 개인 연습장을 빌릴 여력이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놀고 있는 구단 연습장을 융통성 있게 활용하는 게 낫다. 야구장의 시설은 선수들을 위한 곳이다. 합동 훈련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주위의 시선이 무서워 다른 곳을 찾을 필요까지는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