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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LG는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2014시즌 준비가 한창이던 2월 LG를 떠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차명석 전 코치를 다시 불러들인 것입니다. 시즌 도중에 핵심 코치를 영입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LG가 투수 출신 감독 및 수석 코치로 새 시즌 준비에 나선 것은 이례적입니다. 투수 출신 감독이 부임할 경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야수 출신 수석 코치를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LG 코칭스태프에는 기대가 큽니다. 양상문 감독과 차명석 수석 코치는 이미 LG에서 뚜렷한 성과를 창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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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갑작스레 LG의 지휘봉을 맡은 양상문 감독은 부진에 빠진 리오단의 투구 동작을 손봐 10승에 버금가는 투수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신재웅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려 파이어볼러 셋업맨으로 재탄생하도록 했습니다. 좌완 불펜 요원을 신재웅과 윤지웅으로 세대 교체한 것도 양상문 감독의 공입니다. 무엇보다 양상문 감독의 최대 업적은 투수력을 앞세워 LG를 최하위에서 4위까지 견인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킨 것입니다.
2015시즌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과 차명석 수석 코치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새로이 영입한 외국인 투수 하렐과 소사 콤비를 LG에 적응시켜야 합니다. 류제국의 재활로 인한 공백을 메울 선발 투수도 발굴해야 합니다. 투수 부문을 제외하면 2014년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던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LG는 투수 출신 감독과 수석 코치라는 이례적 조합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양상문 감독과 차명석 수석 코치가 내놓을 커다란 밑그림이 궁금해집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