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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국시리즈 4연패에 성공했다.
그러자 삼성 타선이 화답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삼성은 선두타자 이지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약간 빗맞았는데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넥센 선수들은 끝내 한국시리즈의 엄청난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선취점을 위해 김상수가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투수 오재영은 볼을 잡다가 살짝 미끄러지며 공을 놓쳤다. 결국 타자, 주자 모두 세이프.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은 삼성은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1사 2, 3루 상황을 만들었다.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루. 채태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곧이어 최형우가 2타점 우중월 3루타로 기세를 이어갔다. 순식간에 4득점.
넥센은 4회 서건창의 우전안타와 이택근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넥센 입장에서는 충분히 반격할 수 있는 스코어 차이.
7-1로 앞선 삼성은 7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89개의 공을 효율적으로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6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완벽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는 강력한 피칭이었다. 반면 넥센 선발 오재영은 2⅓이닝 2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분루를 삼켰다. 삼성은 결국 한국시리즈 전적 4승2패로 4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넥센은 3, 5차전 뼈아픈 역전패의 아픔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