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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포스팅금액 도대체 얼마길래 고민하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11-11 14:56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포스팅 금액을 통보받은 SK 구단과 김광현이 수용 여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SK는 14일 오후 6시까지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김경민 기자 kyunmgin@sportschosun.com

도대체 얼마이길래 고민을 하는 걸까.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난관에 부딪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지난 나흘 동안 진행된 김광현의 포스팅 결과를 통보받고, 이를 SK 구단에 알렸다. 하지만 SK는 포스팅 금액 수용 여부를 즉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규정상 오는 15일 오전 7시까지 수용 여부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해야 하는데, SK 구단은 14일 오후 6시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포스팅 금액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다는 이야기다. SK 관계자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하는 수준이다. 김광현 선수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생각지 못한 금액이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김광현도 구단을 향해 "무조건 보내달라"는 입장을 전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달 29일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이라는 명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SK는 "지난 8년 동안 6번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3번의 우승을 이끌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을 한 김광현의 공로를 인정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다"면서도 "무조건 보낼 수는 없고, 합리적인 수준의 포스팅 금액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2~3일간 고민을 하겠다는 것은 납득할만한 수준의 포스팅 금액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블리처리포트 등 외신들이 최근 예상한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은 최대 1000만달러였다. 2년전 류현진(LA 다저스)이 기록한 2500만달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 투수들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했던게 사실이다.

SK 구단과 김광현이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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