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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 기살려주다 내가 쇼크를 먹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야구 얘기. 장원삼은 좁은 목동에서 열리는 3차전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부담스럽다"라고 말하며 "목동이 문제가 아니다. 팀 자체 청백전에서부터 난타를 당했다. 목동에서 부끄럽지 않으려면 정말 열심히 던져야 겠다"라고 했다. 장원삼은 지난 1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4이닝 8피안타 6실점하며 혼쭐이 났다고. 장원삼은 "사실 경기 전 타격코치님께서 '타자들 기좀 살려줘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셔 '알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맞다보니 내가 쇼크가 오더라"라고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장원삼은 이어 "우리 타자들이 3차전은 난타전이 될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3차전은 장원삼과 오재영 좌완 선발끼리의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 전망에 대해 "리베라의 시구가 보고싶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전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7차전까지 간다면 시구를 할 예정. 문제는 7차전까지 가면 삼성 선수들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장원삼은 다시 "리베라는 보고 싶은데 7차전까지는 가기 싫다"라고 정정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