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포스트시즌에선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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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로티노 카드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4타수 2안타. 로티노는 마치 준플레이오프 때 LG 트윈스의 스나이더를 보는 듯했다. 1,2차전에서 벤치만 지키던 '계륵'에서 넥센 타선의 키플레이어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넥센표 스나이더' 로티노의 활약은 플레이오프,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다.
부담감을 느끼던 이택근도 7번 타순으로 내려가 감을 잡았다. 7번 이택근-8번 이성열. 5회 빅이닝을 만든 하위 타선이다. 이택근과 이성열 같은 타자들이 7, 8번은 친다? 상대팀은 라인업만 봐도 강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5회 상대 선발 리오단을 강판시키는 등 5안타를 집중시킨 넥센 타선. 중심타선의 맹타가 아니었다. 6번부터 출발한 하위 타선에서 모든 걸 해결했다. 이렇게 넥센의 강점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남은 승부도 손쉽게 갈 발판이 마련됐다.
1,2차전 부진? 넥센은 원래 옆구리 투수에 대한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리오단을 5회에 무너뜨렸듯, 우완 정통파는 오히려 '땡큐'다. 4차전 선발 류제국도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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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