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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LG 리오단, 돌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0-29 12:02


24일 잠실구장에서 2014프로야구 준PO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LG가 마산 원정 1, 2차전을 승리하며 PO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놓고 있다. LG 선발투수 리오단이 NC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uyngmin@sportschosun.com / 2014.10.24.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첫 2연전 큰 고비를 넘었다. 좁은 목동구장, 그리고 위압감 있는 상대 원투펀치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제 홈인 잠실구장에서 3, 4차전을 치른다. 자신감을 얻은 양상문 감독은 "승부를 걸겠다"라고 얘기했다. 그 중에서도 3차전이 중요하다. 여기서 이겨야 확실한 승기를 가져올 수 있다.

1, 2회 확실히 승부를 봐야한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올시즌 LG를 상대로 극강이 모드다. 4경기 선발로 나와 승리는 1승 뿐이지만 평균자책점이 1.83.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봉쇄할 적임자다.

하지만 구위로는 LG 타자들을 압도할 수 없다. 선수들이 욕심만 내지 않으면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또, 큰 경기 중압감과 추운 날씨 몸이 덜풀리는 컨디션이 변수가 될 것이다. 경기 초반 상위 타순을 상대할 때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LG 타선 입장에서는 이 초반 찬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상대 전적이 좋은 오재영이, 초반만 잘 넘긴다면 경기 중반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갈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LG 타선이 명심해야 할 것, 오재영과 같은 기교파 스타일은 한 번 말리면 헤어나올 수 없다.

투수들. 1, 2차전을 복기하라

넥센 타자들은 1차전 선발 언더핸드 우규민, 2차전 선발 사이드암 신정락에 고전했다. 단순히 옆구리 투수여서 넥센 타자들이 고전한게 아니다. 넥센 강타자들의 스윙은 이번 플레이오프 매우 크다. 큰 경기 자신의 역할을 꼭 해내야겠다는 부담감이 심리를 지배하는 듯 하다. 때문에, 공은 느려도 상대를 유인할 수 있는 변화구 등이 좋은 우규민과 신정락이 넥센 타선을 쉽게 요리할 수 있었다.

타자들의 이런 부담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덕아웃에서는 '짧게 쳐야지'라고 생각을 해도 타석에만 들어서면 자기도 모르게 큰 스윙을 한다. LG 마운드는 이를 이용해야 한다. 무리하게 넥센 강타선과 정면 승부를 할 필요가 없다.


3차전 LG 선발은 리오단. 우완 정통파로 공격적인 투구가 일품이다. 하지만 넥센과의 3차전 만큼은 조금 더 신중하게 투구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이택근 서건창 등 주축 타자들이 매우 부진하다. 굳이 정면승부를 했다가 큰 타구를 맞고 이 타자들의 분위기를 살려줄 필요가 없다. 돌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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