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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G 2차전까지 작년과 비슷한 시나리오. 3차전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0-29 10:42


LG 트윈스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02년 이후 11년만에 다시 나선 가을야구에서 LG는 1승1패 뒤 2연패하며 두산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LG는 올해 기적을 그려가고 있다. 시즌 초반 꼴찌까지 떨어졌고 김기태 감독의 충격적인 자진 사퇴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 순위를 올린 LG는 결국 치열한 승부끝에 4위에 올라 2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할 수 있게됐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에 올랐던 NC 다이노스를 3승1패로 누르고 PO까지 진출했다. 2차전까지 1승1패. 지난해와 같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경기 흐름도 비슷했다.

지난해 두산과의 1차전서는 3루수로 나섰던 정성훈이 뼈아픈 실책을 하며 2대4로 내줬고, 2차전서는 160㎞의 강속구를 뿌린 선발 리즈의 8이닝 1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2대0의 완승을 거뒀다. 올해는 1차전서 빅이닝을 만들 수 있었던 3회초 이병규가 선행주자 박용택을 앞지르는 추월사태가 벌어지며 찬스가 무산됐고, 결국은 6대3으로 재역전패했다. 지난해 1차전은 수비 실책이 패인이 됐지만 올해는 주루 미스가 패전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2차전서는 선발이 반전의 카드가 됐다. 신정락이 7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한 것. 넥센의 강타자를 상대로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해 리즈의 피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리즈는 사실상 지난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이고 신정락은 정규리그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투수였기에 그 기대치는 달랐지만 첫 경기 패전의 아픔을 잊게 하는데 충분한 활약이었다.

비슷한 시나리오로 1승1패를 만들었으니 지난해처럼 패하지 않기 위해선 3차전이 중요하다. LG는 지난해 3차전서 1-0으로 앞서던 3회말 포수 윤요섭의 실책과 3루수 김용의의 주루방해가 겹치며 역전을 허용하며 흐름을 뺏겼고 결국 되찾아오지 못해 4대5로 패했다. 결국 LG는 미스플레이로 인해 3차전을 내줬다. 올해 3차전서 LG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이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9-2의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1차전은 넥센이 6-3의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2차전에서 LG는 신정락을, 넥센은 밴헤켄을 선발로 내세웠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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