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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NC 김경문 감독 "선수들 기 죽지 말았으면"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0-22 22:49


안방에서 당한 2연패, 하지만 사령탑은 실수를 범한 선수들을 따뜻하게 감쌌다.

NC 다이노스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대4로 패했다. 0-3으로 뒤진 7회말 2득점하며 끈질기게 따라 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2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가 NC에 4대2로 승리하며 시리즈 2승을 먼저 달성했다. 패배한 NC 김경문 감독이 9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22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은 "오늘 이겨야 될 경기였다. 감독이 나름대로 선수들에게 편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부담을 준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이 아직도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몸이 굳어있는 것 같다. 섬세한 플레이에서 결정이 났는데 번트라든지 베이스러닝 같은 부분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따라갈 점수도 못 냈던 것 같고,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실수를 한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감독이야 여러 가지 머리에 생각이 많다. 역시 커리어라는 건 무시 못 한다. 선수도 실수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스타가 되기 위해선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6회 대주자로 나섰다 3루 도루에 실패한 이상호에 대해선 "상호는 항상 그린라이트니까 언제든 뛸 수 있고, 죽었다고 해서 감독이 타이밍상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 때 플레이가 아니라, 뭔가 붕 떠있는 것 같다. 선수들을 좀더 편안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불펜투수들의 선전은 빛났다. 3⅓이닝 3실점한 선발 에릭에 이어 등판한 중간계투진은 자책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걱정이던 우리 불펜이 생갭다 잘 던지고 있어서 NC의 내년을 더 밝게 해준다. 불펜은 잘 던졌다. 선수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니 기 죽지 말고, 멋있게 3차전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어차피 2패 했으니까 내일 휴식 잘 취하고 서울 가서 마지막 3차전 최선을 다하겠다. 3패로 끝나면 섭섭하니까 1승을 하도록 하겠다. 찰리가 3차전 준비하니까. 선수들도 2패 했으니 홀가분했으면 좋겠다. 벼랑 끝 경기니까, 1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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