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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27)은 메이저리그에서 몇번째 정도 가는 선발 투수일까.
메이저리그 팀 수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합쳐 총 30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한 시즌 선발 투수만 최소 150명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다저스의 3선발로 시즌 14승을 올렸다. 3차례 어깨와 엉덩이 근육통으로 고생했지만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기면서 제몫을 다했다.
이 랭킹의 산출 기준이 명확한 건 아니다. 각종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정글 같은 메이저리그 선발 시장에서 30위는 굉장히 높은 순위라고 볼 수 있다. 단순 수치로만 따지면 선발 투수가 약한 구단에 가면 1선발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순위를 매긴 스캇 화이트 기자는 류현진 이나 휴즈가 맷 슈메이커(LA 에인절스·32위)나 콜린 맥휴(휴스턴 애스트로스·33위) 보다 탈삼진 비율은 높지 않지만 피칭의 안정감을 높게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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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랭킹 1위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였다.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냈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선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다승왕(21승)과 평균자책점(1.77) 1위를 차지했다. 사이영상 수상이 확실시 된다. 최고의 선발 투수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다저스 2선발 잭 그레인키는 13위에 올랐다. 따라서 36위 안에 다저스는 총 3명이 포함되면서 막강한 선발 마운드를 재확인했다.
커쇼에 밀린 시애틀 매리너스 에이스 페릭스 에르난데스가 2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기둥 크리스 세일이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데이비드 프라이스, 맥스 슈어저(이상 디트로이트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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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투수 중 최고는 9위를 차지한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유일하게 혼자 10위 안에 들었다. 다르빗슈의 경우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는 있지만 지속성 면에서 불안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팔꿈치 통증 때문에 22경기 등판, 10승에 그쳤다.
시애틀의 일본 출신 이와쿠마 히사시가 28위에 올랐다. 류현진 보다 두 계단 높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발로 올해 16승, 아시아 선수 중 최다승을 거둔 천웨인은 36위 안에 들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도 포함되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