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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넥센 관계자들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박병호의 50, 51호 홈런이 터졌을 때 외야석 쪽으로 달려갔다. 공을 주운 팬에게 양해를 구하고 기념구를 환수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공을 받지 못했다. 공을 주운 팬들이 터무니 없는 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넥센 관계자는 "50호 홈런공을 주운 분은 수박맨원을 요구했다. 51호공은 주운분의 지인들이 1000만원을 달라고 하시더라. 우리 구단이나 박병호 선수에게 매우 의미있는 공이긴 하다. 하지만 그런 요구를 들어주면서까지 공을 가져올 수는 없었다"라고 했다.
넥센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넥센은 두 팬에게 각종 기념품과 함께 2015 시즌 목동구장 연간 티켓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공 소유자들은 돈을 요구했다. 넥센 관계자는 "50호 공은 포기했다. 하지만 51호 공을 주운 분은 서울에서 오신 넥센 팬이시더라. 주변 지인들의 말에 결정을 못하셨는데, 51호 공을 주운 팬은 연락처를 주고 받았으니 회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