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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오승환 요미우리를 넘어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11:32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벌이는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MVP로 꼽히고 있다.

오승환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벌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1차전은 1-0으로 앞선 9회초 세타자 연속 삼진으로 세이브를 거뒀고, 2차전서는 0-0이던 9회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승부를 이끌며 한신의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큰 경기에 강한 오승환의 면모가 일본에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 일본 언론도 오승환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며 요미우리와의 파이널스테이지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클라이맥스시리즈 MVP엔 상금 100만엔(약 1000만원)이 주어진다.

오승환은 MVP 가능성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오승환은 요미우리와의 일전을 앞둔 14일 고시엔구장에서 훈련을 하며 스포니치 등 일본 스포츠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VP를 받는다는 것은 팀이 이긴다는 것이다. 팀이 이긴다면 누가 MVP가 돼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MVP를 받을 정도의 활약이라면 당연히 요미우리에 승리를 거뒀다는 뜻이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두차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2005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서 3세이브로 MVP를 받았고, 2011년에 SK 와이번스와의 대결에서 3세이브를 기록해 두번째 MVP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2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1세이브를 기록했다. 33⅓이닝을 던지며 단 3실점만해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했다.

도쿄돔은 작은 구장이라 홈런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오승환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작은 구장이라고 해서 홈런을 맞지 않기 위해 낮게 던지는 것에 신경쓰거나 하지 않겠다. 홈런 타구는 어디서나 홈런이 된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요미우리전에선 완벽한 피칭을 하지는 못했다. 11경기에 등판해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히로시마와 야쿠르트전서는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던 오승환이 센트럴리그 팀중 가장 안좋은 평균자책점을 거둔 팀이 요미우리라 할 수 있다. 1패를 도쿄돔에서 기록했다. 8월 26일 3-2로 앞선 9회말에 나왔지만 안타 2개에 볼넷 1개, 폭투 2개를 기록하며 2실점하면서 3대4로 역전패해 패전투수가 됐었다.

요미우리와 한신의 파이널스테이지는 15일부터 6전4선승제로 열린다.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요미우리가 1승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요미우리가 유리하다. 또 하루의 휴식도 없이 6일 연속 열리기 때문에 한신으로선 오승환의 연투가 필요하다. 오승환 역시 연투에도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실제로 오승환은 시즌 막판 9일 동안 7경기에 등판하는 철완을 과시했었고 히로시마와의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서는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었다. 오승환이 요미우리에 설욕전을 펼치며 한신의 재팬시리즈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한신이 오승환을 데려온 것은 요미우리를 꺾기 위해서였다. 이제 진짜 오승환을 보여줄 차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4년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
<스포츠닛폰 본사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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