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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콜레티 가고 프리드먼 시대 열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08:30


다저스 단장직에서 물러나는 콜레티. 최문영 기자

LA다저스가 구단 운영진에 변화를 주었다. 그동안 엄청난 돈을 투자해 선수들을 영입한 네트 콜레티 단장이 전면에서 물러난다. 팀을 떠나지는 않고 대신 스탠 캐스턴 구단 사장을 돕는 보좌역을 맡았다. 콜레티 단장을 대신해 구단 운영의 전문에 나설 인물이 영입됐다. 바로 젊은 경영인 앤드류 프리드먼이다.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프리드먼을 모셔왔다. 그리고 새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야구 운영 사장(president of baseball operations)이다. 프리드먼의 올해 나이 37세.

그는 탬파베이에서 2006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일하면서 4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08년과 2010년 두 번 디비전시리즈 우승을 했다. 탬파베이 구단 역사에서 성공한 단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캐스턴 다저스 사장은 "프리드먼은 야구판에서 매우 젊고 유능한 인물이다. 그가 탬파베이에서 보여준 성공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프리드먼은 대학에서 경영과 재무를 전공한 후 뉴욕의 투자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그리고 영화 투자일도 했다. 2004년 탬파베이에 합류한 후 이사와 부사장까지 지냈다.

다저스는 프리드먼 영입을 통해 좀 다른 구단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유망주를 길러내는 팜 시스템을 좀더 체계적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캐스턴 사장은 프리드먼의 안목이 자신의 비전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콜레티 단장이 그동안 다저스를 잘 이끌어왔지만 다저스 오너그룹에서 계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말라했다. 콜레티 단장은 올해까지 9년 동안 일했고 그 기간 동안 다저스는 5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6년째 최정상에 서보지 못했다. 올해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맞대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다저스는 콜레티 단장을 바로 퇴진시키는 않았다. 그가 33년 동안 야구판에서 일한 경험과 노하우를 높게 평가하면서 사장 보좌역을 맡겼다.

콜레티 단장은 그동안 다저스 역사에서 기록될만한 수많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호평과 혹평이 쏟아졌다. 2012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애드리언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시 베켓 그리고 닉 푼토를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베켓은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했다.

또 외국의 유망주 영입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중 한 명이 류현진이다. 2012년말 당시엔 예상을 깨트리는 2570만달러(약 260억원)라는 포스팅 금액을 제시해 류현진을 차지했다. 류현진의 영입은 대성공으로 평가받았다.

돈 매팅리 현 다저스 감독의 거취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프리드먼과 탬파베이에서 손발을 맞췄던 조 매든 감독이 당장 다저스로 옮겨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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