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류현진 귀국 "올시즌은 70점, 부상이 아쉽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18:28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금의환향'했다. 올해도 류현진의 귀국 현장은 팬들과 취재진, 카메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류현진(27·LA 다저스)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올시즌 26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2년차 징크스' 없이 호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하며 팀내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LA다저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을 올리며 활약을 펼쳤으나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보이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14
류현진은 정상급 선발투수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15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12위에 올랐다.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52이닝에 그친 게 아쉬웠지만, 류현진은 내년 시즌엔 반드시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카메라 앞에 선 류현진은 담담한 표정으로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지난해에 이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무래도 지난해보다 무실점 경기를 좀더 한 게 만족스럽다. 하지만 초반에 무너진 경기가 많았고, 부상도 많았던 건 아쉽다. 반반이었다"고 덧붙였다.

올시즌에 대한 점수는 '70점'이었다. 지난해 귀국 당시 '99점'과 달리 많이 떨어진 수치다. 류현진은 "무실점 경기도 많았지만,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그게 좀 아쉬웠다"고 했다.

현재 몸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류현진은 "시즌이 끝났는데 지금 몸상태가 너무 좋아서 더욱 아쉽다. 겨울에 준비를 잘 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며 '200이닝'을 언급했다. 그는 "전에도 200이닝을 말했는데 내년엔 꼭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타지에 있다 돌아온 만큼, 한국 음식 생각이 가장 많이 나는 듯 했다. 류현진은 "한국에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 먹고 싶다. 일단 오랜만에 왔으니 푹 쉬고 싶다"며 웃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LA다저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을 올리며 활약을 펼쳤으나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14

올시즌 달라진 부분도 있었다. 바로 새로운 무기로 자리잡은 슬라이더. 류현진은 이에 대해 "슬라이더 던질 때 그립 같은 부분은 바뀐 게 맞다. 몇 경기 안 던졌지만, 그래도 던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 등판으로 포스트시즌을 조기마감한데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돌아와서 한 경기 던졌는데 끝나서 당연히 아쉬웠다. 선수들 모두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 내년엔 길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하며 한국인 최다승(18승)에 도전했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혀 14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는 "내년엔 일단 승수보다는 이닝과 방어율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옛 동료들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류현진은 "기회가 있을 때 빨리 다들 미국을 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