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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인터뷰 "팀이 실패, 나도 실패한 시즌이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0-13 08:49 | 최종수정 2014-10-13 08:49



롯데 자이언츠 중심 타자 손아섭(26)의 2014시즌 목표는 두 가지였다. 그중 하나인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은 이뤄졌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처음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걸 해봤다. 손아섭은 "정말 야구를 시작하고 그런 우승의 감정을 처음 느껴봤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크게 기뻐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나머지 한 마리 토끼를 놓쳤다. 소속팀이 2년 연속으로 4강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중심 타자 손아섭(26)의 2014시즌 목표는 두 가지였다. 그중 하나인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은 이뤄졌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처음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걸 해봤다. 손아섭은 "정말 야구를 시작하고 그런 우승의 감정을 처음 느껴봤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크게 기뻐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나머지 한 마리 토끼를 놓쳤다. 소속팀이 2년 연속으로 4강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우리가 4강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쉬움이 정말 컸다. 올해는 내 선수 인생에서 큰 추억이 될 수 있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었다. 아쉽고 정말 속상하다"고 했다.

그는 롯데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했다. 롯데 야수 중 유일하게 타자 부문별 경쟁에서 톱5에 들어갔다. 타율, 최다안타, 득점, 출루율 등에서 끝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다. 롯데의 올해 구단 MVP를 뽑자면 단연 손아섭을 첫 손가락에 뽑을 수 있다.

그렇지만 손아섭은 자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팀이 실패했기 때문에 손아섭도 실패한 시즌이라고 본다."

그는 출전할 몇 경기가 남아 있지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기 어렵다고 봤다. 손아섭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도 현재 타자 4개 부문에서 톱5에 들어있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상관없이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야구의 큰 트렌드였던 '타고투저'에 대해 외국인 타자 영입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타자가 들어오면서 타격이 가장 약한 한명이 선발에서 빠졌다. 또 상대 투수가 외국인 타자를 상대하면서 나머지 타자들도 효과를 본 것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가 어려워졌고, 그게 9회까지 가다보니 점수가 많이 나고 투수들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손아섭은 부산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뭐라 말씀드리기 부끄러울 정도다. 결과가 아쉽다. 내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 내년에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 재미있는 롯데 야
SK와 롯데의 주중 2연전 첫번째 경기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롯데 손아섭이 SK 김광현의 투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종운 1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는 손아섭.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9.04/
구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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