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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의 하이파이브 개봉 박두...그런데 홈런이 나와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0-08 11:18


LG와 삼성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양상문 감독이 투수 정찬헌이 7회초 2사 만루위기를 허용하자 마운드에 올라 격려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07/

이제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도 홈런의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 나눌까.

미라클 LG다. LG가 5할 승률 고지 정복을 눈앞에 뒀다. LG는 7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로 60승2무61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6월 7일 성적 17승1무33패. 5할 승률 기준 -16승이던 LG가 이제 -1승이 됐다.

이제 관심은 LG가 4위 자리를 확정짓는가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있다. 양상문 감독이 하이프이브 공약을 지키는가이다.

양 감독은 5월 13일 취임식에서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양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겠다. 그 순간 코치들과 작전을 짜겠다"라고 했다. 이후 양 감독은 선수들이 아무리 극적인 홈런을 쳐도 꾹 참고 팔장을 낀 채 덕아웃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기적과 같이 LG가 5할 승률을 앞두고 있다. 이제 9일 KIA 타이거즈전만 이기면 5할이다. 그러면 양 감독의 하이파이브를 볼 수 있을까. 양 감독은 이에 대해 "내가 약속을 했나, 도장을 찍었나.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도 "팬들께서 관심이 있으시다니 은근히 부담이 된다. 특별한 것 없이 5할이 되면 선수들을 마중하러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양 감독 본인도 취임 당시에는 LG가 진짜 5할 고지로 올라설 수 있을지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꿈이 이뤄졌다. 그래서 더 당황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양 감독은 이제 선수들과 어떻게 하이파이브를 할지 고민하게 생겼다. 물론, 더 큰 고민이 있다. 선수들이 홈런을 쳐야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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