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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에서 최고로 행복한 야구인생을 보냈다."
결국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퇴임식이 열렸다. 이날 퇴임식에서 호시노 감독은 "올해는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시즌이었는데, 끝까지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꺼냈다. 이어 "토호쿠 지방(라쿠텐 연고지) 대지진이 일어났던 4년전에 팀에 처음 취임했다. 슬픈 시작이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든 기쁘게 해주자는 생각으로 첫 시즌부터 치러왔다. 하지만 이대로는 팬 여러분을 기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늘 유니폼을 벗겠다"고 감독 사퇴 배경을 밝혔다.
호시노 감독은 2011년 라쿠텐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3년간 재계약했으나 1년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며 전력이 약해진 라쿠텐은 지난해 우승이 무색하게 올해 부진했다. 결국 시즌 최하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라쿠텐의 감독을 맡게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내 최고의 행복한 야구인생을 보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팬에게 감사드린다"며 작별 인사를 마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