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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태국에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예선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한국과의 일전을 맞이한다.
대만 대표팀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태국 대표팀과의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13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경기 시작부터 태국을 두들겼다. 태국 투수 시라폽의 호투에 막혀 3회, 4회, 5회, 6회 무득점했지만 7회초 실점을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대만은 2회에도 5점을 추가했다. 선발 파누왓이 연속 4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더 하자 태국은 투수를 시라폽으로 바꿨지만,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사구 2개와 실책 등이 겹치며 태국은 대만에 3점을 더 내줬다.
2회 종료 후 스코어는 13-0. 대만 타선도 살짝 긴장이 풀린 듯 3회에는 삼자범퇴를 당했다. 홈런을 쳤던 쟝즈시엔을 시작으로 5, 6, 7번 타자가 모두 아웃됐다. 6번 대타 린쿤셩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경기장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삼자범퇴가 된 이닝 종료 후 태국 도쿠나가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중견수 매튜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매튜는 4회 땅볼로 출루해 2루 도루에도 성공하고 이어진 니룬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4회 상대 희생플라이 찬스 때 강한 어깨로 홈 보살에 성공하는 등 좋은 플레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투수 시라폽은 3회부터 안정적인 제구를 과시하며 2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태국의 3이닝 연속 무실점.대만은 태국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5회 콜드게임을 만들지 못했다.
대만은 6회에도 무득점했다. 태국도 마운드와 수비가 안정되자 더이상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태국이 7회초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며 경기는 13-1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한편, 대만 선발 궈진린은 태국 선수들과 비교해 차원이 다른 투수였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5km 이상을 상회할 정도로 빠른 공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 컨택트 능력이 있는 타자들에게는 커브를 던져 맞히지 못하게 했다. 92년생, 한국 나이로 23세의 젊은 투수 치고는 매우 좋은 구위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힘이 떨어진 4회 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궈진린은 4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