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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MBC 스포츠+ 해설위원이 한 시즌 만에 전격 현장 복귀를 한다. 그 무대는 어디일까. 자신의 고향 LG 트윈스다.
그리고 MBC 스포츠+와 해설위원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모든 방송사들이 영입전을 벌였는데, 차 위원의 의리를 지켰다. 2001년 이 채널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던 인연을 떨칠 수 없었다. 대신 1년 계약을 했다. 현장 복귀 의지 때문이었다. 차 위원은 해설위원 계약 당시 "해설위원으로 공부를 더 하고, 몸조리를 잘해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 돌아가겠다"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갈 무렵, LG에서 손을 다시 내밀었다. 마침 수석코치 자리가 공석이었다. 김기태 전 감독에 이어 팀을 이끌게 된 양상문 감독 입장에서는 누구보다도 LG 사정을 잘 알고있는 차 위원이 수석코치직을 역임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양 감독이 감독에 부임하자마자 차 위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차 위원도 LG를 떠날 당시 건강과 개인 사정 때문에 떠났지, 불편한 관계로 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락 의사를 표시했다.
차 위원은 코치 신분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 전문가지만 수석코치의 입장인 만큼 감독과 코치,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
단, 올시즌 정식 경기에는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시즌 현 선수단 체제로 꼴찌에서 4위까지 올라오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석코치 역할을 시즌을 마친 후부터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차 위원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삼성전 중계 도중 이날 경기 중계로 현장 중계는 끝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차 위원은 14일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방송을 끝으로 올시즌 해설위원으로서의 행보를 마감하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