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이 열린 11일 창원 마산구장.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던 NC 김경문 감독이 갑자기 그라운드로 나서 코치들을 불러 모았다.
갑작스런 미팅의 이유는 훈련 도중 해이해진 모습들이 몇 차례 나왔기 때문이었다. 평소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할 때에도 '매의 눈'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김 감독이다. 매우 짧은 순간일지라도 그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김 감독은 갑작스런 코칭스태프 미팅의 이유에 대해 "훈련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하더라. 다치면 안 되지 않나. 감독은 선수들이 다치기 전에 안 다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봤다. 그는 "8경기차도 연패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우리는 우리 걸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13경기가 남았다.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 9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 감독은 "13경기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번 주 4경기를 마치면, 2주 간의 시간이 있다"며 "우리가 4,5,6월에 좋은 페이스로 달려왔다. 여름을 넘긴 뒤, 초반에 벌어둔 걸 9월부터 쓰고 있다. 이제 다시 팀을 추스를 시간이 생겼다"고 했다.
이처럼 김 감독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NC가 정규시즌의 성적을 갖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