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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4일) 기간 중 춘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2박3일 정도 춘천으로 선수단이 이동해서 훈련을 하고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3일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는 14일까지 일정이 잡힌 경기를 소화하고 15일부터 29일까지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SK는 18일부터 문학구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약 10일 동안 춘천 전지훈련, KT와 두 차례 친선경기 등을 하기로 했다. 또 인하대구장도 사용하기로 했다.
이만수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국가적인 대사라 어쩔 수 없다. 힘든 상황이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닭갈비와 막국수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수 감독은 "지금 봐서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4위가 가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SK는 선발 투수진이 허약한 게 최대 약점이다. 김광현(12승)과 밴와트(6승)로 1,2선발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 두 명 뿐이다. 울프는 집안 사정으로 고향 미국으로 돌아갔다. 윤희상은 부상(손가락)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채병용은 고열로 병원에 입원한 후 최근 구위가 좋지 않다. 이만수 감독은 "채병용이 전반기 같은 구위만 보였다면 지금 우리 SK가 LG 보다 위에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 SK 선발 로테이션에는 이름이 낯설고 경험이 적은 문광은이 들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가 일찍 흔들려 불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유수 진해수 등이 등판이 잦을 수밖에 없다. 이만수 감독은 "중간 투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뿐이다. 그 선수들에겐 연봉을 더 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