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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을 당한 정 훈은 분해서 방망이를 부러트렸다. 대기 타석에 있었던 손아섭은 방망이를 내동댕이쳤다. 1루에 있던 황재균은 경기가 끝났는데도 덕아웃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강민호는 덕아웃을 걸어나오면서 물병을 던지고 말았다.
그리고 최근 롯데 구단에선 팀 분위기를 혼란에 빠트리는 일련의 일들이 터졌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코치 보직 변경을 하기 위해 나눈 내부 회의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갔다. 롯데 구단은 또 팬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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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은 지난 30~31일 LG전을 통해 4위 싸움에서 승리가 절실하다는 표현을 위부로 드러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진정한 실력자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감정을 숨겨야 냉철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때론 절박하고 아쉬운 감정 표현을 밖으로 드러내는 게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롯데 선수들은 지난 주말 LG와의 2연전을 통해 다수의 선수들이 절박할 때 경기 내용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스스로 확인했다.
롯데가 남은 20경기에서 극적인 뒤집기 드라마를 쓸 수 있을 지는 선수들에게 달렸다. 31일 LG전 때 처럼만 계속 집중한다면 롯데도 4위로 '가을야구'를 할 자격은 충분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