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말 2사 후에도 경기의 향방을 바꿔놓는 요술방망이. 타고투저 바람이 거세가 몰아친 올 시즌, 홈런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넥센 히어로즈의 간판 박병호와 강정호가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벌써 4명의 타자가 20홈런을 넘었다. 10일 현재 이승엽과 나바로(이상 24개), 박석민(23개), 최형우(22개)가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최근 2년간 기록을 살펴보자. 2012년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가 17명이었고, 지난 해에는 23명이었는데, 올 해는 10일 현재 31명이다. 지금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40명이 넘는 선수가 10홈런 이상을 때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도 최준석(19개) 히메네스(14개) 손아섭(12개) 전준우(11개) 강민호(10개) 등 5명이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했고, 황재균(9개) 1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나성범(25개) 테임즈(23개) 이호준(19개) 모창민(15개), KIA 타이거즈도 나지완(17개) 안치홍 필(이상 16개) 이범호(15개) 등 4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찍었다. 두산은 칸투(18개)홍성흔(15개) 김현수(13개)가 주인공이다.
|
히어로즈의 홈런 생산력 증가 페이스가 경이적이다. 히어로즈 타자 중에서 2012년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는 박병호 강정호 둘 뿐이었다. 지난 해에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 김민성로 늘었는데, 올해는 최대 8명까지 가능해 보인다. 팀 홈런도 2010년 87개, 2011년 79개, 2012년 102개, 2013년 125개, 올 해 149개로 늘었다.
역대 1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가 가장 많았던 팀은 2009년 SK다. 박정권을 비롯해 최 정 이호준 나주환 박재상 김강민 박경완 박재홍 정상호 김재현까지 무려 10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해에는 46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