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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진 다나카, 9월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한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1:52


뉴욕 양키스 다나카. ⓒAFPBBNews = News1

무섭게 내달리다가 멈춰선 폭주기관차.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전반기에 가장 주목을 받는 메이저리그 선수였다.

지난 겨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다나카는 데뷔전부터 6연승을 달렸고, 1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완봉승을 포함해 3차례나 9이닝 완투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누구보다 화려한 데뷔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호투를 이어가던 다나카는 7월 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부상에 덜미를 잡혀 고개를 떨궜다.

7월 4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지만 피안타가 9개나 됐다. 그리고 7월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6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0안타,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에 다나카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다음 날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나카는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복귀까지 3주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나카는 수술을 받는 대신 주사요법이 포함된 재활치료를 하기로 했다. 일본 프로야구 시절부터 누적된 피로, 과도한 투구수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얘기가 나왔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는 선배 마쓰자카 다이스케(뉴욕 메츠)는 몸이 완벽해 지면 등판하라고 조언했다. 팀 사정이나 개인적인 욕심에 따라 몸이 안 좋은데도 등판하지 말라고 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메이저리그의 빡빡한 선발 로테이션이 아시아 투수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최소 5일 간 휴식 후 다음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은 다나카가 5일에 의사 진찰을 받는다고 했다.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의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으며, 의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했다. 이르면 6일부터 캐치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캐치볼을 통해 통증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 불펜투구, 마이너리그 등판을 거쳐 9월에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는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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