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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이 밝힌 7월 상승세의 원동력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8-01 18:49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4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과 양상문 감독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8.01.

LG 트윈스는 7월 한 달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부풀렸다. 6월초까지 내내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LG는 7월 들어 20경기에서 13승7패의 호조를 보였다. 7월 승률만 놓고 보면 넥센에 이어 삼성과 공동 2위. 시즌 성적은 40승48패1무로 4위 롯데에 3.5경기차 뒤진 6위다.

4강 싸움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LG 양상문 감독은 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불펜진 활약을 꼽았다. 양 감독은 1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전을 앞두고 "6회 이후 실점이 줄어든 덕분에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졌다"며 7월 상승세의 이유를 분석했다.

실제 LG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6월까지 4.80이었지만, 7월 한 달간 3.52를 기록했다. 무려 1.28이나 낮춘 것으로 6회 이후 실점이 1~2점 정도 줄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만큼 경기 후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시즌 시작부터 6월말까지 10승, 14세이브, 26홀드를 합작한 LG 불펜진은 7월에만 7승, 9세이브, 12홀드를 올렸다.

양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속 안타를 때리고 역전해 준 타선의 힘도 무시할 수 없지만, 역시 중반 이후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감독은 7월의 최우수선수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 양 감독은 "한 명을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꼽자면 신재웅"이라고 했다. 신재웅은 7월에 12경기에 나가 3승1패와 2홀드를 기록했다.

양 감독은 "구속이 올라가자 상대 타자들이 신재웅의 공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더라"면서 "구속이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마무리 봉중근에 대한 언급도 했다. 봉중근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8-7로 앞선 9회 2사후 마운드에 올라 안타 3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양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봉중근을 등판시킨)내 잘못"이라면서 "다음날 봉중근에게 휴식을 주려고 아예 서울로 올려보냈다. 강한 투수이니 오늘은 정상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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