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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선수 한 명이 더 있는 게 아니다. 엔트리 확대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현재 1군 엔트리는 총 26명으로 구성된다. 신생팀 특전으로 2년간 1명을 추가 보유할 수 있는 NC만 27명이다. 팀당 144경기로 확대되는데 이를 위해선 엔트리 숫자가 확대돼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올스타전 때 열리는 감독자 회의 때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최소 1명 이상 엔트리를 늘리자는 의견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현장과 프런트간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현장에선 경기수가 늘어나는데 엔트리라도 늘려야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선 운영비 가중이 걱정이다. 선수 한 명을 더 데리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연봉(1군 등록시 보전되는 연봉분)은 물론, 기타 부대 비용이 늘어난다. 비용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단도 엔트리를 늘리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낫다는 생각도 있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엔트리 확대에 대해 "오히려 구단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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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가 생기면, 현장은 물론 프런트도 손해다. 당장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는 성적에 직결된다. 또한 구단은 재활군에 내려간 선수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 어차피 부수적인 지출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신생팀 NC를 이끌면서 '엔트리 1명 추가 보유'의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단순히 한 명일 뿐이지만, 이 한 명의 존재 덕분에 경기 중 보다 많은 수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또한 베테랑들의 체력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지면 결국 야구의 수준이 떨어지게 된다. 프로라면 질 좋은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수 확대와 함께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다. 2군에 외국인선수 보유 제한을 풀어 육성형 외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모든 문제는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 엔트리 확대는 그 첫 걸음일 지도 모른다. 준비 없이 144경기 시대를 맞이해서는 안 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