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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이틀 연속 불펜진의 역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9대6의 3점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청주 넥센전에서 4대2로 승리한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한화가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5월 21~22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두산도 선발 노경은이 4⅔이닝 동안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6회부터는 양팀의 불펜 싸움. 한화는 6회말 최영환을 투입했다. 최영환은 선두 오재일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도루자로 잡아냈다. 이어 최재훈을 삼진처리한 뒤 김재호를 3루수땅볼로 처리,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한화가 7회초 2점을 뽑아 3점차의 리드. 7회 마운드에 오른 마일영은 2사후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현수를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안영명이 2안타를 내주는 불안함을 보였지만 2사후 대타 칸투를 힘있는 직구로 삼진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9회 등판한 박정진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대훈이 구원승을 따냈고, 최영환과 마일영 안영명에게 홀드, 박정진에게 세이브가 각각 주어졌다. 한화 불펜진이 한 경기서 구원승, 홀드,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6일 대전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도 4-2로 앞서 7회 안영명과 박정진이 각각 2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매경기 불펜진을 총동원하고 있는 한화로서는 이틀 연속 귀중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