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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홈런 3방 앞세워 SK 격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7-08 22:23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8일 인천 SK전에서 10-5의 승리를 거둔 KIA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7.08/

KIA 타이거즈가 중반 이후 터진 홈런 3방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쓰러트렸다. 특히 8회초 이범호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KIA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0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올시즌 SK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4패의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KIA 에이스 양현종의 시즌 11승이 불펜의 난조로 무산된 것이 옥에 티였다.

KIA는 SK 외국인 선발 울프를 상대로 2회와 3회에 각각 2점씩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양현종은 5회말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때마침 6회초 김주형이 솔로 홈런을 날리며 5-0을 만들어 양현종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양현종은 6회말에 갑자기 흔들렸다. 결국 4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해냈지만 5-3, 2점차 리드는 KIA 불펜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었다. 역시나 KIA 불펜진은 곧바로 7회말에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반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며 양현종의 승리도 날아갔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8일 인천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2루 KIA 이범호가 중월 스리런포를 치고 3루를 돌며 김종국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7.08/
그러나 KIA 타선은 8회초에 다시 힘을 냈다. SK 세 번째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주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형은 곧바로 대주자 김민우로 교체됐고, 희생번트로 된 1사 2루에서 강한울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 2루를 만들어냈다.

김주찬의 내야 땅볼로 2사 1, 3루가 되자 양팀 벤치가 동시에 움직였다. SK는 좌완 진해수를 투입했고, KIA는 대타 박기남을 넣었다. 벤치 싸움에서 KIA가 이겼다. 박기남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계속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타석에 나오자 SK는 다시 윤길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범호는 윤길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슬라이더(시속 134㎞)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짜리 큼직한 3점포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해서 8회말 외야 대수비로 투입된 김다원이 9-5로 앞선 9회초에 솔로홈런까지 날리며 승리의 축포를 쐈다. SK는 9회말 2사 2루에서 최 정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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