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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힘 잃은 장원준, 롯데 4강 싸움 힘들게 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6-24 22:30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장원준(28)이 이상하다. 무너진 투구 밸런스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직구의 스피드가 떨어지고, 제구 마저 흔들린다. 볼넷이 많고,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최근 5경기에 등판, 1승4패로 부진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에 실패했다.
장원준이 계속 부진할 경우 롯데는 4강 싸움이 힘겨워진다. 장원준은 이미 검증이 된 10승 투수다. 그는 군복무(경찰야구단) 후 지난해말 롯데로 복귀했다. 1군 무대는 201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2008시즌부터 4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0/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장원준(28)이 이상하다. 무너진 투구 밸런스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지고, 제구 마저 흔들린다. 볼넷이 많고,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최근 5경기에 등판, 1승4패로 부진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실패했다.

장원준이 계속 부진할 경우 롯데는 4강 싸움이 힘겨워진다. 장원준은 이미 검증이 된 10승 투수다. 그는 군복무(경찰야구단) 후 지난해 말 롯데로 복귀했다. 1군 무대는 201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2008시즌부터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던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안타 4볼넷 2삼진을 기록하고 4실점(3자책)했다.

그는 1회 김경언에게 적시타, 김태균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고 1점씩 내줬다. 4회에도 2사 2,3루에서 조인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장원준은 현재 롯데의 1선발 위치에 있다. 그런데 한화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구위 자체가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정교한 제구를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최근 장원준은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아 상하체가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직구가 힘을 잃고 제구도 안 된다. 일단 스피드가 140㎞ 초반에 머물러 있다. 또 한화전에선 직구를 총 39개를 던졌는데 볼이 24개, 스트라이크가 15개였다. 직구에 자신이 없자 변화구 구사가 많아졌다. 슬라이더는 23개, 커브와 체인지업을 10개씩 던졌다. 장원준의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하지만 직구가 받쳐줬을 때 슬라이더가 빛을 발할 수 있다. 한화 타자들은 장원준의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왔다.

장원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운드에서 힘든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 15일 KIA전에서도 4⅓이닝 6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그때의 피칭도 이번 한화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장원준은 9일 만에 등판했지만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현재 그는 자신의 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장원준을 선발 등판시키고도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한화의 선발 투수는 루키 조영우이었다. 무게감을 비교할 때 장원준이 월등히 앞섰다. 롯데로선 무조건 잡아야 할 경기에서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했다.

롯데 구단이 생각하는 장원준의 기대치는 두말할 것도 없이 10승 이상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10승 이상은 가능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4.45다. 이런 수준이면 곤란하다.

장원준이 구위를 회복해야 롯데는 4강 싸움이 수월해진다. 그는 이번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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